"타자族·녹음族 이어… 강의실 점령한 '찰칵族'"(3월 21일) 기사는 스마트폰으로 수업 자료를 촬영하는 대학 강의실 풍경과 세태를 고발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강의나 강연에서도 자주 눈에 띈다.

얼마 전 고령화 주제 관련 포럼에 패널로 참가했는데 강연자가 슬라이드를 넘길 때마다 찰칵족의 셔터 소리가 포럼 분위기를 깰 정도로 컸다. 어떤 청중은 스마트폰 문자를 딱딱 치는 소리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표자가 눈총을 간간이 주는데도 촬영자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포럼은 결국 촬영족과 문자족들 때문에 엉망이 되고 말았다.

사실 강사의 발표 자료는 저작권과 관련되어 있어 사전 양해 없이 촬영하면 안 된다. 이 같은 무질서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업을 듣든, 강의를 받든 듣는 사람들의 성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