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8일 밤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사진 왼편이 중국 단둥시 구역이고, 어두운 맞은편이 북한 신의주 구역이다.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을 상징하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개통되지 않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NK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길이 3km , 왕복 4차로의 사장교다. 중국 정부가 건설비 3500여억원 전액을 부담해 착공 4년 만인 지난해 10월 교량이 완공됐지만, 실제 개통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려면 북한 쪽에 있는 다리 끝이 평양-신의주를 잇는 국도 제1호선과 연결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연결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국경검문소나 세관·통관시설 등 기반시설조차 건설되지 않은 상태라고 RFA는 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에 다리를 건설하고 도로를 정비할 돈과 기술을 주었지만 북한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NK뉴스에 전했다.

제임스 정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중국이 도로를 끝까지 완공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중국이 이를 거절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경제적 문제 때문이지만 나중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북한과 협상하는데 이를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사를 중단해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RFA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통해 북한 접경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으나 이 계획이 좌절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