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주5일간(월~금) 매일 출근하되 주당 40시간의 근무시간만 채운다면 시간 구애 없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제도다. 하루 최소 4시간은 일해야 하며, 권장 근무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예를 들어 금요일 오전까지 일하고 곧바로 해외여행을 떠나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본인의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대신 성과로 평가를 받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연구개발·디자인 등 일부 직군에 한해 시범적으로 자율 출퇴근제를 적용해왔다. 3월 말부터 생산직을 제외한 전(全) 직군에 확대 시행하되, 임원급 팀장의 판단하에 부서별 특성과 사업장 상황에 따라 적용 시점은 차이를 두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자율 출근제'를 시행해왔다. 오후 1시 이전에 자율 출근해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제도다. 자율 출퇴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자율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한층 유연한 제도다. 2012년 수원 DMC(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에 처음 도입했고, 일부 사업장과 직군에 한해 시범 운영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전자 이외의 계열사들은 회사 상황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검토할 뿐 그룹 차원의 지침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