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 시즌 투수 최다 연승(22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야구 스타 박철순(59)씨가 스리랑카 야구 대표팀을 지도한다. 대한야구협회(회장 직무대행 김종업)는 "박철순 일구회 이사가 4월 1일부터 스리랑카 대표팀에 파견돼 사령탑을 맡는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작년 9월 대한체육회와 스리랑카체육회의 체육 교류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스리랑카야구협회는 오는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야구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도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대한야구협회는 박철순씨를 선정했다. 대회가 끝나면 파견은 종료된다.

동아시안컵 야구대회는 한국·일본·대만 등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대회다.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 예선도 겸한다. 국제야구연맹(IBAF) 랭킹 29위인 스리랑카는 이번에 사상 첫 1위를 노리고 있다.

박씨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OB베어스 소속으로 22연승을 포함해 24승4패7세이브를 기록하며 원년 MVP를 차지했다.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도 끊임없이 재기하며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