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1일 “특수목적 중·고교가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면 전부 일반 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서구에서 학부모들과 만나 “특목고가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 입시학원처럼 되면서 고교 서열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1일 인천 서구에서 학부모들과 만나 교육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반값 등록금’,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고교 무상교육은 3~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넓혀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해야 한다”면서 “교육비를 낮춰 누구나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게 하고, 교육을 통한 불평등의 대물림을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과 관련해선 “단체장의 개별적인 정치 소신 때문에 급식 차별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적어도 의무교육 기간에는 급식이 의무로 행해질 수 있도록 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이번 재·보선과 관련, 학부모들에게 “저는 강화의 사위이자 인천의 사위”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인천 강화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