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을 앞둔 광주광역시와 경북 포항 지역은 획기적인 교통 변화가 몰고 올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일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는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기대가 크다. 광주와 전남에선 올해 하반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최,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등 큰 행사가 있다. 이 같은 행사에 수도권 관람객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열차를 타고 오는 외지인의 발길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를 '남도 방문의 해'로 정해 공동 관광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포항도 상당한 기대에 들떠 있다. 포항시 효자동 김미진(49)씨는 "포항은 그동안 철도 교통의 오지라 KTX를 타려면 대구나 경주로 최소 왕복 2시간 오가야 했다"며 "이번 KTX 개통이 지역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북부 지역을 비롯해 영덕, 울진 등 포항과 이웃한 지역에서도 KTX 이용이 가능해져 지금보다 수도권 왕래가 용이해졌다고 반기는 입장이다. 포항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주 주말 포항역을 출발해 포항운하, 죽도시장, 호미곶, 내연산, 보경사 등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둘러보는 7시간짜리 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KTX 개통에 맞춰 교통망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시민과 관광객 수요에 맞춰 꼼꼼하게 챙겨서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와 유통 분야에서는 '서울 당일 쇼핑·진료'가 가능해져 지역민이 서울 등지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기감'에 따른 뚜렷한 대책은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요금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근무하는 박모(53)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 있는 집을 오가는데 빨라져 좋기도 하지만 요금이 올라 주당 철도 요금만 10만원가량이어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광주 송정 간 요금은 기존보다 8200원 오른 4만6800원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경부선보다 요금이 10%가량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호남이 원하지 않는 역(충청)을 경유하더라도 요금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데,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지도 않으면서 요금은 올려 받는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