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검찰이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캠퍼스 통합 등 중앙대에 특혜를 주기 위해 교육부에 압력을 넣는 과정에 이성희(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가담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이 전 비서관이 박 전 수석과 함께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가 드러나 이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켰고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에 앞서 교육부 감사관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교육부 정통 관료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실무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2012년 중앙대가 서울 흑석동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부 실무진이 반대하자 당시 청와대에 있던 박 전 수석과 이 전 비서관이 이들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본지는 이 전 비서관의 설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도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중앙대 재단과 학교의 회계 담당자 2명을 불러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 재직 시절 재단과 학교 자금을 횡령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