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한 민가에 미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떨어졌다.

포천경찰서는 28일 오후 3시15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김모(75)씨의 집에 대전차 연습탄이 옥상을 뚫고 안방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거실에 있어 다치지는 않았으나, 포탄 소리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 포탄이 105mm 대전차 연습탄으로, 인근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은 한미 합동 사격 훈련이 진행됐으며, 김 씨의 집은 사격장 너머에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단 주변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처리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에도 민가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영북면 소회산리의 소나무밭에 미군용 대전차 연습탄이 날아와 떨어져 주민들이 항의한 바 있다.

영평사격장은 영중면 일대 약 1322만㎡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