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7일 4·29 보궐선거 지역인 경기 성남시를 방문해 성남시가 추진하는 '무상 산후조리원'을 부각시키며 '무상 복지' 이슈화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성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 시민들은 전국 최초로 산후 조리를 공공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의 반대에도 우리 당 이재명 시장과 시의원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근로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4₩29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환석(오른쪽) 후보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성남은 가장 선도적인 복지 도시가 될 것"이라며 "반면 어저께 경남 학부모들이 저희 방을 찾아와 무상 급식 폐지로 받는 고통을 절절히 전해들었다"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성남시의 '무상 급식' '무상 교복' '무상 공공 산후조리원'을 가리켜 "민생의 기적"이라고 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25일 '공공 산후조리원의 설치 운영 및 산모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2018년까지 구별로 한 곳씩의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산모에게는 1인당 현금 50만원씩을 주기로 했다.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전에는 민간 산후조리원을 빌려서 무상 산후 조리 서비스를 한다. 2018년까지 약 376억원의 예산이 소용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무상 복지' 이슈를 경기 성남 중원에 그치지 않고 다른 보궐선거 지역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관악을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지원에 나서자 새정치연합은 오 후보에게 "무상 급식 찬성인지 반대인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가 2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성남·광주 지역 핵심 당원 연수’에 참석해 4·29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상진(오른쪽) 후보의 손을 들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각 지자체의 복지는 지자체장이 사정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는 게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이다. 불필요한 정쟁을 일으키려는 야당의 의도에 끌려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