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는 재산이 마이너스 상태인 국회의원이 총 4명 있다. 재산이 적은 순서대로 새누리당의 황인자, 김상민, 김한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강동원 의원이다. 국회의원들은 평균 28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지만, 이들은 많게는 4억원까지 빚을 지고 있었다.

새누리당 황인자·김상민·김한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왼쪽부터).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 : -4억5802만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 대상 국회의원 292명 (지난해 국무위원 겸직자 3명 제외)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황인자 의원이었다. 마이너스 4억5802만원을 신고했다.

황 의원은 남편과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아파트 가격은 8억8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남편은 또 대우증권 주식 2만2173주를 갖고 있는데, 이 주식의 가격만 2억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총 재산이 마이너스인 것은 대출이 많은 탓이다.

황 의원은 외환은행에 11억3157만원 등 총 7개 금융회사에서 총 12억7619만원의 대출을 갖고 있다. 지난해보다 3억8697만원 증가했다. 황 의원은 재산 신고서에 “차량 구입, 대출 변경”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 의원은 지난해 부친상을 당했는데, 지난해 재산 신고 목록에 들어가 있던 아버지의 재산 2억5461만원이 제외된 것도 한 원인이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 -1억622만원

김상민 의원은 재산을 마이너스 1억622만원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따져보면 김 의원은 생각보다 재산이 많다.

재산을 신고할 때는 부모의 재산도 함께 포함된다. 부모를 제외하고 김 의원 본인 항목만 집계하면 총 재산은 마이너스 2304만원이 된다. 여기에 김 의원은 K7 차량을 리스로 이용하고 있는데, 차량 리스 대출이 1억5458만원이다. 리스 대출을 제외하면 김 의원의 재산은 1억3154만원이다.

리스를 이용하면 승용차 리스료가 비용 처리되기 때문에 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사업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회의원도 비슷하다”며 “자동차를 사지 않고 리스로 빌려 타면 세금과 자동차 보험을 캐피탈사에서 납부하고, 고장 났을 때 수리해 주는 상품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6일 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재산을 신고할 때는 배우자의 재산도 포함되기 때문에 내년에 김 의원의 재산은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 : -8050만원

김한표 의원은 재산이 마이너스 805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1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재산 신고액은 7831만원으로 1년 동안 재산이 1억5881만원 감소했다.

재산이 감소한 원인은 배우자다. 김 의원의 배우자는 지난해 다른 사람에게 3억4300만원을 빌렸다. 김 의원은 “기존 채무 상환을 위해 신규 채무가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김 의원은 1년간 사인간 채무가 1억원, 금융기관 채무가 8760만원 줄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5910만원

강동원 의원의 재산은 마이너스 5910만원이다. 강 의원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4억28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갖고 있지만, 대출이 많아 재산이 마이너스 상태다. 강 의원은 하나은행 등에 7억원, 사인간 채무 1억원 등 총 8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강 의원은 “청운동 주택을 구입하면서 발생한 대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