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누르면 택시가 승객 앞에 대기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요금은 묻지도 않고 그냥 내린다. 이미 신용카드로 결제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디디다처 콜택시 얘기다. 대도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IT 강국 한국의 택시는 어떤가? 택시 기사는 새벽부터 손님이 있을 만한 곳을 누비거나 마을버스 정거장 같은 곳에서 무작정 손님을 기다린다. 시간이 좀 지나면 지하철 정거장 주변에서 대기하거나 주변을 빈차로 배회한다. 밤늦은 시간 유흥가에서 취객 손님을 상대한 뒤 회사로 돌아간다. 다음 날은 하루 쉬고 그다음 날 새벽 다시 고된 일과를 시작한다. 이렇게 피땀 흘려 일해 봐야 가족 부양이 어렵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를 잡으려고 무작정 길가로 나가는 게 싫다. 전화로 부를 수도 있지만 바쁜 시간엔 와 줄 택시가 없다.
25일자 발언대 '최저임금, 택시업계 사정 반영해야'에서 기고자는 최저임금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다 보니 택시회사의 도산과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한다며, 영세 택시 회사의 사정을 감안해 달라고 한다. 그의 주장대로 택시 회사의 사정에 맞게 최저임금을 허용하면 회사는 살아가겠지만 택시 기사들은 여전히 최저임금에 허덕인다. 이미 택시 기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일부 지자체는 예산을 세워 택시 감차를 보상해 주고 있다.
택시 운영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차량 소유와 지역별 인·면허를 기본으로 하는 '업체 위주'의 운송사업법을 '정보 위주'로 뜯어고쳐 전국적인 정보제공회사가 태어나도록 해야 한다. 택시 회사에는 업체면허를 반납하도록 하는 대신 이 정보회사의 일정 지분을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