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행사장에서 한 방문자가 삼성의 기어 VR 기기를 체험해 보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분만 현장을 먼 거리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화제다.

CNN머니는 14일(현지시각) 삼성이 같은 날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삼성은 2월 20일 셋째 아이를 출산한 제이슨 라크, 앨리슨 라크 부부를 상대로 삼성 기어 VR의 기능을 시연했다. 제이슨은 셋째 아기가 태어나던 날 호주 퍼스에 있는 앨리슨을 두고 2500마일(402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호주 친칠라에서 일을 해야 했다.

출산에 앞서 제이슨 부부를 위해 분만실에 전 360도 촬영 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떨어져 있는 제이슨에게는 삼성 기어 VR을 씌웠다. 머리를 움직이자 실시간으로 분만실 안을 돌아다니며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셋째 아들 스틸이 태어났을 때 제이슨은 그의 출생 과정을 3D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아내 앨리슨은 "남편이 아들이 태어나는 것을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노 레니어 삼성전자 마케팅 부문장은 “가상현실의 광범위한 이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시연을 기획했다”면서 “가상현실 기술이 실생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상 현실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기술 중에 하나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가상 현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어나갈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삼성, 페이스북, 구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HTC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연이어 다양한 VR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는 배관공이 방문 없이도 누수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홀로렌즈를 머리에 쓰면 홀로렌즈에 달린 안경모양의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구현된 가상 세계와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을 쉽고 저렴한 가격에 VR 기기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