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지상탱크 주위에 고여 있던 오염수가 보(洑) 바깥으로 넘쳐 흘러 땅속에 스며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전력에 따르면 원전 내 ‘H4’라 불리는 지상 탱크를 둘러싼 보 안쪽의 오염된 물이 9일 오후 내린 비로 흘러넘쳤다. 도쿄전력은 보 바깥 측면의 도랑을 확인한 결과 2곳에서 오염수가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고, 보 안쪽의 이음매 부분 3곳에서도 거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보 안쪽에 남아있던 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스트론튬 등 베타(β)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1ℓ에 최대 8300㏃(베크렐)까지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수 있는 기준인 방사성 물질의 법적 한계치(30㏃/ℓ)를 넘는 농도다.

도쿄전력은 "보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양이 약 747t으로 추산된다"며 "오염수가 지면에 스며들었지만 부근 배수로에 흘러들지는 않아 바다에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