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살해 사건에 연루돼 경찰의 추적을 받던 6번째 용의자가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7일(이하 현지시각) 자폭해 사망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 ‘러시아24’는 6번째 용의자 베슬란 샤바노프(30)가 그로즈니의 한 건물에서 경찰에 포위당하자 수류탄 한 개를 경찰을 향해 던진 후 다른 하나로 자폭했다고 8일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넴초프 살해 용의자 5명을 구속하고, 이 중 자우르 다다예프와 안조르 쿠바셰프 등 2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다다예프는 범행 사실을 자백했으나, 나머지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라디오 방송 스푸트니크 뉴스는 이날 용의자 중 1명이 넴초프 살해 사건 당시 자신의 알리바이를 대며 결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타메를란 에스케르하노프는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에서 “넴초프 살해 당시 평소처럼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나의 직장동료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확인해 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