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V리그 여자부 팀 중 유일하게 리그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는 팀이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이 각각 3회, GS칼텍스가 2회,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진 도로공사가 첫 V리그 제패를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대1(25―22 24―26 25―14 25―18)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58(20승8패)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하게 됐다. 도로공사와 2~3위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27일부터 펼쳐진다.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은 10년 만의 감격이다. 도로공사는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전에서 인삼공사에 1승3패로 뒤져 리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전 전망도 밝힌다. 리그 득점 2위(896점)의 주포 니콜 포셋(29·미국)이 공격을 이끈 가운데 '서브 퀸' 문정원(23)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노장 3인방'도 도로공사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세터 이효희(35)는 올 시즌 도로공사로 이적해 안정된 토스워크로 팀을 이끌었다. V리그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장소연(41)과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정대영(34)도 센터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냈다.
8일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LIG손해보험이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삼성화재를 3대1(21―25 25―20 25―23 25―17)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