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한국인 투수 이대은(25)과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첫 맞대결에서 이대은이 웃었다.

이대은은 7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5명의 타자를 상대한 이대은은 64개의 공을 던졌다.

이대은은 1회 첫타자 혼다 유이치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도루를 시도하려던 혼다를 잡아낸 후 후속타자 아카시 겐지, 야나기타 유키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이대은은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고 볼넷없는 무안타 퍼펙트 피칭으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잠재웠다.

2회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물리친 이대은은 3회 선두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다쿠야를 삼진으로 잡은 이대은은 나카무라 아키라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4회 첫 두 타자를 땅볼로 돌려세운 이대은은 야나기타를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이대은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5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성사된 이대호와의 맞대결에서도 이대은은 완승을 거뒀다. 이대은은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5억엔)을 받는 이대호를 2타수 무안타로 제압했다.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이대은을 상대했으나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5회 두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침묵했다.

이대은은 6회부터 구로사와 쇼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대은은 5회말 팀이 한 점을 뽑아 앞서나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결국 지바 롯데가 2-3으로 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첫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앞세워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이대은의 활약에 주목했다.

'스포츠 닛폰'은 "롯데가 새로 영입한 '꽃미남' 한국인 투수 이대은이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며 이토 쓰토무 감독의 멘트를 전했다.

이토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가 괜찮다.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이대은은 "아주 만족스럽다. 오늘 직구가 매우 좋았다"며 "팀 승리가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9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