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0.5%P 낮춘 7% 안팎으로 제시했다. 7% 성장률 목표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업무 보고에서 "7% 목표는 수요와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며 "중국이 이런 성장 속도를 오래 유지해나갈 수만 있다면 현대화 실현을 위해 더 튼튼한 물질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미 작년 5월 "중국이 초고속 발전 시대를 끝내고 중속 성장으로 접어드는 '신창타이(新常態·뉴 노멀)'를 맞았다"고 선언했다. 7% 목표는 '뉴 노멀 시대'에서 성장 속도를 낮추는 대신 경제 체질을 개선해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대외 무역 수출입 총액을 6% 증가시킬 계획인데, 이는 작년 목표치(7.5%)보다 1.5%P 낮다.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도시 신규 취업자를 1000만명 이상 늘리고, 도시 실업률을 4.5% 이내로 통제하는 것도 목표다.
중국은 올해 국방 예산을 8868억9800만위안(약 155조4800억원)으로 작년보다 10.1% 증액하기로 했다. 작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12.2%)보다는 낮지만 1989년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2010년 제외)를 이어갔다. 리 총리는 "강한 군대가 주권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수호한다"며 "첨단 무기와 장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