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봄'이 다가왔다.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총 12팀이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12위 팀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떨어지고, 챌린지 1위 팀은 1부 리그로 올라간다. 챌린지 2~4위 팀은 일단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여기서 살아남은 한 팀은 클래식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를 치러 1부 리그 승격 혹은 2부 리그 잔류 여부를 가린다. K리그 챌린지는 오는 21일 막을 올린다.
◇'절대 1강' 전북
2014 K리그 챔피언 전북은 2003년 성남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클래식 감독과 구단별 대표 선수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북은 총 24표 중 19표를 얻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는 전북은 올 시즌 알차게 선수 보강을 하며 전력을 다졌다. 예전에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에두와 에닝요(이상 브라질)가 한국 무대로 돌아오면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호도 새로 합류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브라질), 한교원 등 기존 공격 라인의 위력도 막강하다. 5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올해는 K리그 6강 진출이 목표"라며 엄살을 피웠지만, 이내 "아시아 정상에도 욕심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막전에서 전북과 맞붙는 성남 김학범(55) 감독이 "'전주성(전주 월드컵경기장의 별칭)'은 우리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최강희 감독은 "도발은 노(No)! 가발이나 쓰고 오라"고 받아쳤다. 김 감독보다 머리숱이 훨씬 많은 최 감독의 '헤어 조크'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전문가들은 전북을 위협할 팀으로 포항과 수원 등을 꼽는다. 포항은 모기업 포스코의 긴축 경영 때문에 지난 두 시즌을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 '쇄국 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시즌엔 라자르(세르비아)와 모리츠, 티아고(이상 브라질)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 황선홍(47) 포항 감독은 "올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들어와 경기 운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은 선수단의 변화가 적은 대신 잘 짜인 조직력을 자랑한다. 민상기와 권창훈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카이오와 레오(이상 브라질) 등 외국인 선수 보강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거센 40대 감독 바람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2팀 중 40대 감독이 9명일 정도로 한층 젊어진 분위기다. 많은 40대 사령탑들에겐 이미 K리그 우승(2012년)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3년)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최용수(42) 감독이 '넘어야 할 산'이다.
윤정환(42) 울산 감독은 "대표팀 시절 최용수 감독에게 많은 도움(어시스트)을 줬으니, 이제는 (내가) 승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호(42) 대전 감독은 "예전에 공을 함께 찬 친구이면서, 감독으로는 선배인 최 감독을 꺾는다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45·인천), 노상래(45·전남), 조성환(45·제주), 윤정환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김도훈 감독은 "작은 물방울이 모여 돌을 깨뜨리듯 끈끈한 조직력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캐넌 슈터'로 유명했던 노상래 감독은 "현역 시절 나의 슈팅처럼 임팩트 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