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여 아침 일찍 서울 동대문구 홍릉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약초원 주변에 애기앉은부채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언 땅을 밀어 올리고 자라난 애기앉은부채의 모습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애기앉은부채는 앉은부채에 비해 개체가 작아 애기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차례가 부처님 모습을 닮아 앉은부처로 불리던 것이 앉은부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먼저 봄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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