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수단을 전환하면 차량용 블랙박스를 무료로 주겠다는 말로 유혹한 뒤, 넘겨받은 카드로 거액을 몰래 결제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만 120건으로,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소비자원은 무료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개인정보 제공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뉴스쇼 판]블랙박스 미끼로 돈 빼가는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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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기인 차량용 블랙박스를 공짜로 드린다, 이런 말로 유혹한 뒤 몰래 신용카드로 거액을 결제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51살 김모 씨는 지난 1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판매사원에게 솔깃한 제안을 들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수단을 바꾸면 차량용 블랙박스를 무료로 주겠다는 겁니다.

김씨는 카드 조회를 해야한다는 말에 신용카드를 건네줬고, 한달이 지나서야 블랙박스 대금으로 자신도 모르게 100만원이 빠져나갔단 사실을 알았습니다.

[김모씨 : 피해자]
"카드도 정보 확인한다고 준거지 결제한다고 준 게 아니였거든요. 근데 다음달에 100만원이 갑자기 빵꾸가 난 거에요. 그래서 너무 황당해 가지고…"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이 같은 블랙박스 판매사기는 지난해 120건으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법은 블랙박스를 공짜로 달아주는 조건으로 선불식 통화권을 구입하게 해놓고 실제론 통화권을 주지않는 사례가 40%로 가장 많았고, 보유한 신용카드 포인트로 블랙박스를 살 수 있다고 속이고 몰래 대금을 결제한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김현윤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2팀]
"그 다음 달에 카드이용대금 청구서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소비자들께서 카드 발급할 때 카드문자알림서비스를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소비자원은 '무료'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