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유망주 투수 노아 신더가드가 경기중 음식을 몰래 먹다 선배들에게 혼쭐이 났다. ⓒAFPBBNews = News1

신인 선수가 경기중 라커룸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큰일 날' 소리다.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마련된 뉴욕 메츠의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 팀내 최고 유망주 투수로 꼽히는 노아 신더가드(23)가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점심을 먹다가 선배들에게 혼쭐이 났다. 메츠는 이날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다.

노아는 경기가 진행중임에도 덕아웃을 벗어나 뒷편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때 경기중 교체된 3루수 데이빗 라이트(33)와 마무리 바비 파넬(31)가 들어와 이를 본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12년차인 라이트는 메츠의 터줏대감이자 리더. 그는 신더가드를 보자마자 "네가 비록 오늘 던지는 날이 아니지만, 경기 중이면 다른 투수들 던지는 것을 봐야 하지 않냐"고 나무랐다. 그러자 파넬(31)은 한술 더떠 신더가드가 먹던 음식 접시를 휴지통으로 집어던졌다.

그런데 이 장면을 뉴욕 지역 일간지인 뉴스데이를 비롯한 현지 취재진이 목격한 모양이다. 곧바로 '라이트가 신더가드를 혼냈다. 고함이 오가고 말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고, 이 일로 두 선수는 경기 후에도 두 차례나 설전을 벌이는 등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사태는 하루만에 진정됐다. 신더가드가 곧바로 팀내 규정에 무지했던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라이트는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신더가드는 5일 ESPN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내 잘못이다. 규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배고프면 경기중에 먹어도 되는 줄 알고 들어가 금세 먹고 나오려 했다. 그래도 덕아웃에 있어야 했다. 어제 그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반성의 뜻을 드러냈다.

이어 신더가드는 "라이트는 나를 감시하러 들어온 게 아니라고 했다. 물론 나도 그건 안다. 나를 보호하고 가르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내가 팀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는 생각 때문이라고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쉬거나 또는 TV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클럽하우스에서 늦은 점심을 먹어도 되는 줄 알았다. 파넬은 웃는 얼굴로 나를 혼냈지, 감정적으로 날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이트는 "전혀 이슈가 될 만한 일이 아니다. 평소에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난 동생이 3명 있다. 그들한테 하는 방식으로 말했을 뿐이다. 누구든 형이 있고, 동생들이 있다. 그들을 돕고 팀을 돕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전날의 행동이 정상적이었음을 강조했다.

파넬 역시 "우리 팀의 일원도 아니고 그런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선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노아를 좋아한다"며 "클럽하우스의 기강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승리팀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일의 전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라이트는 자신의 실수도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이 소리가 들리는 옆에 있는 줄 몰랐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아에게 사과했다. (기자들이 물으면)노아든 나든, 감독님이든 그에 관해 답을 해야 하지 않는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고 했다.

파넬 역시 "문을 닫은 상태에서 그 일이 있었는데 옆에서 기자들이 보고 들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일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만들어가야 할 문화가 있다는 게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신더가드는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지난해 트리플A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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