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오전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길에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민화협은 1998년 9월 3일에 출범했다. 200여개의 정당·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있으며,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소통, 남북화해·협력,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흘린 채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리퍼트 대사가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김 모씨(55)로 부터 얼굴 부위와 손등 등을 예리한 흉기로 공격당했다고 전했다.

용의자 김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붙잡힌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횡설수설 하며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까지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30일 역대 최연소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부임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로 호응을 얻어왔다.

한국 부임 전에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의 외교안보팀에서 활동하는 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 인물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해 4월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외교안보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