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빅리그 데뷔를 노렸던 최지만(24, 시애틀)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소식이다.

최지만은 5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 헤수스 몬테로 대신해 1루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7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긴 것에 이어 3-3으로 맞선 9회 수비 도중에는 종아리뼈(비골)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3-2로 앞선 9회 2사 3루, 린드시의 타석 상황이었다. 린드시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타일러 스미스가 이를 악송구했다. 공은 최지만의 키를 훨씬 넘겼다. 그런데 최지만이 이를 점프해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 착지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최지만은 착지 즉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시애틀은 최지만의 부상과 함께 실책으로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며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최지만이 쓰러지자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고 동료 및 코칭스태프들이 달려와 부상 정도를 확인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경기에서 빠져나갔다.

부상 상황에 대해 지역 언론들은 "최지만이 오른쪽 종아리뼈에 골절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것이 사실일 경우 당분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시범경기 일정은 물론 마이너리그 시즌 초반 일정도 장담할 수 없다.

시애틀의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히며 MLB 승격을 노리고 있는 최지만은 지난해 도핑테스트에 적발되며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실수로 인한 시련이었다. 최지만은 도미니칸리그에서 뛰는 등 올 시즌을 대비해 착실한 준비를 해왔으나 시범경기 첫 판부터 찾아온 부상으로 전망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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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