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던 여야(與野)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구치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봉사에 함께 나선다. 새누리당 이재오(5선)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4선), 안철수(초선) 의원이다.
김·안 의원은 작년 7월말까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재임했고, 이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 때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정부시절 특임장관을 지냈다.
이들의 구치소 강연 봉사는 정대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정 고문은 대선자금 비리 혐의 등으로 1년여간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온 2005년부터 자신이 있던 서울구치소를 매주 1~2회 방문해 재소자들에게 강연을 해왔다.
정 고문은 4일 본지 통화에서 "김한길, 안철수, 이재오 의원에게 서울 구치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인생에 도움이 될 얘기들을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다'는 응답이 왔다"며 "오는 10일과 11일 이들의 강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 고문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에게도 부탁을 했는데 '이번에는 어렵지만 다음 기회에 꼭 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계속 만들어 정치인들이 자신의 경험으로 재소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도 했다.
정 고문은 최근 구치소측으로부터 재소자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유력 정치인들의 강연을 기획했다고 한다. 정 고문은 "바쁜 상황에서도 시간을 쪼개 강연 봉사에 응해준 분들에게 고맙다"며 "김한길, 안철수, 이재오 의원 모두 누구 못지 않게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인 만큼 재소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