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3일 한국이 독자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를 향후 사우디에 2기(基) 이상 건설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공동 투자를 통해 2018년까지 예비 검토 사업을 실시한 뒤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원전 2기를 시범 건설하고, 양국 공동으로 제3국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두 나라는 또 사우디 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개설하고 원자력 인력 양성 공동 센터를 설립하는 등 원전 운영·관리에 필요한 인력 양성도 추진키로 했다.

10만㎾급인 '스마트'는 대형 원자로의 10분의 1 규모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동 등 물 부족 국가 수출용으로 개발한 세계 유일 중소형 원자로다. 해수 담수화용으로 건설할 경우 스마트 1기가 인구 10만명 도시에 전기와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사우디가 2040년까지 18GW 규모(12~18기)로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 살만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알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의 '스마트 원전 공동 파트너십 및 인력 양성' 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