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울시(Woolsey·사진)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3일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과 핵(核)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더 강경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1회 '세계 언론인회의' 참석 차 방한한 울시 전 국장은 이날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된 것은 1994년 북한 핵시설을 선제 공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울시 전 국장은 1994년 CIA 국장으로 있을 당시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해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막자고 했지만, 클린턴 행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당시 미국 정부가 실수한 것"이라며 "지금 북한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선거라든지 민주주의의 법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극소수의 나라"라면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이라고 했다. 북한의 체제 변화를 기다리기보다는 대북 제재를 가해서라도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