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이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이웃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웃 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이제는 보다 성숙한 미래 50년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 “분단 70년을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고, 평화통일을 이뤄내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 번영을 위한 항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내부의 인간적인 혈연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할 것"이라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의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갖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60여년간 단절된 남북간 철도운행 재개를 위한 철도 복원사업 등 이행 가능한 남북 공동프로젝트를 협의해 추진하는 것도 남북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우선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더 이상 핵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진정으로 평화와 체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 문제에 대해선 "지금 우리는 미래로 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처방과 해법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적 노력과 합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