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꽃제비 집단수용 격리설

북한당국이 이른바 '꽃제비(노숙인)'를 집단수용해 격리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27일 "북한 당국이 최근 장마당 등을 배회하며 구걸하는 꽃제비들을 집단 수용시설에 격리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같은 꽃제비 격리를 통해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공화국이라는 선전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조선(북한) 장마당에서 꽃제비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만약 시장에 1명이라도 눈에 보이기만 하면 강제로 잡아가 수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은)꽃제비들을 일단 '방랑자 숙소'에 모아놓고 다른 데로 이송하는데 이 시설의 이름은 '초등 학원'이라고 한다"며 "이 초등학원에서는 하루 3끼를 다 주고 간식까지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중앙에서 해주는 게 없다보니 지역 꽃제비 수용 시설에서는 아이들에게 노동을 시키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다시 시장으로 탈출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결국 지속적으로 잘 먹게 해 주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꽃제비 문제 해결은 쉽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