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중요하다는 말은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취업, 결혼, 승진, 사업 등에서 외모가 성공의 관건이 되는 경우가 많은 요즘은 많은 남성들이 외모 가꾸기에 열을 올리곤 한다. 여성의 경우 화장이나 성형으로 외모를 돋보이게 하지만 남자의 경우 헤어스타일 연출로 자신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것도 머리숱이 풍성해야 가능하다. 나이 들수록 점점 줄어드는 머리숱과 넓어지는 이마를 보면 헤어스타일을 꾸미기보다는 탈모부위를 가리거나 심할 경우 가발, 흑채로 탈모를 커버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가발 또는 흑채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오랜 가발 착용으로 두피손상이 심해져 탈모부위가 넓어지는 경우도 있고, 갑작스런 비 또는 바람 등의 날씨변화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때문에 모발 이식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과 의료진이 비절개 방식으로 모발이식 시술을 하고 있다. 백 원장은 하루에 1만모 이상의 모발을 이식하기도 한다.

◇대량 모발이식은 비절개 방식이 유리

모발이식은 절개와 비절개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개식 모발이식이란 후두부에 있는 두피를 절개하여 떼어낸 후 모낭 단위로 나누어 모발이 필요한 곳에 심는 방법이다. 절개식 모발이식은한 번에 채취할 수 있는 모발 수가 3000~5000모로 제한돼 있어 이 방식으로 대량 모발이식을 하려면 2~3회에 걸쳐 진행해야 한다. 반면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하지 않고 모발이 많은 부위에서 각각의 모낭단위를 하나하나 뽑아 한 모낭씩 옮겨 심는 방법으로 흉터, 통증, 붓기가 거의 없고 재수술이 용이하며 수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적다. 이 때문에 최근 절개보다는 비절개 방식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속칭 대머리라 불리는 중증탈모환자들에게는 비절개 방식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모가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진행된 경우 7500모 이상의 모발이식이 필요한데 아직 비절개 방식으로 많은 모발을 이식할 수 있는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의료진은 많지 않다는 게 서울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의 말이다.

백 원장은 지난 2013년 국내 최대 규모의 비절개 모발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1만모 이상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중증탈모환자에게 비절개 대량모발이식을 진행하여 수술 1년 후 환자가 만족하는 수술결과를 얻었으며 생착률도 90% 이상을 보였다는 것.

백 원장은 "비절개 대량모발이식의 경우 7~8시간의 긴 수술시간과 수술비용이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대량모발이식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신속한 대량모발이식을 위해 총 7명의 의료진이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며 시간당 1000모, 하루에 1만모 이상의 모발이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낭을 한꺼번에 모두 채취해 심게 되면 모낭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생착률이 떨어진다"며 "이런 모낭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직접 여러 차례 채취와 이식을 나눠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치를 이용해 건강한 모발을 채취하는 과정.

◇턱수염이나 다리털도 이용 가능

측두부나 후두부에 채취할 모발이 부족할 때는 턱수염이나 가슴털, 다리털 등 체모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백현욱 원장은 2013년 학회에서 턱수염에서만 수천 모를 채취, 이식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 원장은 "노블라인 의원의 높은 의료기술과 서비스가 해외까지 알려지면서 해외 거주 한국인 뿐만 아니라 캐나다,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비절개 대량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환자들에게 수술 전후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방식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신뢰감을 쌓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