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젠드라 파차우리(74)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의장

2007년도 노벨평화상를 수상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를 이끌고 있는 라젠드라 파차우리(74) 의장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파차우리가 소장으로 있는 인도 뉴델리의 에너지자원연구소(TERI) 소속 여성 연구원(29)이 2013년 9월 연구소에 들어온 이후 파차우리로부터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하고 음란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받는 등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며 파차우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여성 연구원의 변호인은 23일(현지 시각) 법정에 노트북과 전화기 등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차우리는 24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IPCC 총회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게 되자 총회 참석을 취소했으며, 인도 국내에서는 파차우리에 대해 출국 금지와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IPCC는 지난 2007년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