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다.

기상청은 이날 밤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황사경보(시간당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800㎍/㎥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를 내리는 등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 황사특보(황사경보나 황사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0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특보가 내려진 것도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10시 서울의 1시간 평균 미세 먼지 농도는 813㎍/㎥을 기록했고, 서해 연평도는 오후 7시에 1시간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1025㎍/㎥까지 올랐다. 연평도의 미세 먼지 농도는 순간적으로 1034㎍/㎥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상청은 "23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짙은 황사가 나타나 지역적으로 황사특보가 내려지거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세 먼지 농도도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고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는 곳도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3도로 떨어져 다소 쌀쌀하고 낮 기온은 전날과 비슷한 영상 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