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가 설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새해 인사를 했다. 설 연휴 첫날엔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를 만나 통일에 대한 덕담을 주고 받았고, 다음 날엔 같은 충청 출신 총리인 김 전 총리를 찾았다. 이 총리는 김 전 총리에겐 큰절까지 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앵커]

이완구 총리가 설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새해 인사를 했습니다. 이 총리가 이렇게 폭 넓게 움직이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잘못들을 수정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경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국무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설 인사를 하고 남북 관계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이완구 / 국무총리
"금년에는 (북한) 방문 좀 해주시고 저희들이 행정적 절차를 좀 잘 해서 준비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희호 /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5월쯤에 가려고 그래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도 찾았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빨리 통일을 조기에 성취할 수 있도록 총리께서 노력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설날 첫 일정으로 두 원로를 만나 상징적으로 통합하는 모습을 드러낸 뒤, 자신의 본류인 '중원'도 챙겼습니다.

충청 출신으로 총리를 지내 닮은꼴 경력을 가진 김종필 전 총리에게, 이 총리는 '큰 형님' 모시듯 큰절까지 했습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대통령이) 여성이라 생각하는게 섬세합니다. 남자들보다는. 그래서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선행시키지 말고."

청문회 과정에서 잘못된 언론관으로 논란을 낳고, 우여곡절끝에 '반쪽 총리'로 시작했지만 이 총리는 '통합'을 무기로 충청권 차기 대선 주자군에 오르내립니다.

충청권 특유의 여론이 결집됨으로써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예상치 못했던 지지율을 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의원직을 사퇴할 각오로' 총리직에 집중하겠다고 한 이 총리가, 대권까지 노릴 지 여부에 앞으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