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에서 투신하거나 투신 시도를 하는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 감시 장비 설치 덕이다.

서울시는 25개 한강 교량의 투신(시도)자 수가 2010년 193명에서 작년 396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2010년 87명에서 작년 11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생존자 구조율(투신자 중 목숨을 구한 비율) 증가는 투신이 잦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2012년 도입한 'CCTV 영상 감시 관제 출동 시스템' 덕인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실제로 생존자 구조율은 2010년 54.9%, 2011년 51.5%, 2012년 56.1%에 머물렀으나 2013년 95%, 2014년 97.2%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전년 대비 생존자 구조율이 38.9%포인트 급증한 2013년의 경우 전체 투신 시도자 220명 중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101명(45.9%)이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8년까지 CCTV 영상 감시 시스템을 한강대교·동작대교·반포대교·잠실대교·영동대교 등 8개 교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