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대표에게 당 대표 선출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문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여야가 전쟁을 하겠다고 하면 국민도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 서로 자제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문 대표가 지난 8일 당 대표 선출 직후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왼쪽)과 문재인 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서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18대 총선 공천헌금 사건으로 2009년 서 최고위원이 재판을 받고 있을 때, 문 대표가 변호를 맡은 인연도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축하 전화를 한 것”이라며 “현안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던 걸로 안다”고 했다.

둘은 서 최고위원이 2013년 10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복귀한 직후에도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80년 말 민주화 운동을 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