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친일 사관(史觀) 논란으로 총리 후보가 된 지 2주 만에 사퇴한 문창극〈사진〉 전 중앙일보 주필이 최근 '문창극의 역사 읽기'(기파랑출판사)란 책을 펴냈다.

문 전 주필은 이 책에서 "지난해 여름 나는 개인적으로 시련을 겪었다"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그런 개인적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잘못된 국가관과 역사관이 작용한 결과였다"며 "그것을 고치지 않고는 이 나라의 장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전 주필은 책의 상당 부분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재평가에 할애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부산 정치 파동, 사사오입 파동 등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행동은 비난받을 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만이 한국을 공산화 위협에서 구했다면서 "이승만 같은 리더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만일 박정희가 없었다면 이 나라가 지금처럼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존재가 나라를 위해 큰 행운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