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해군의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 참수리 고속정 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신형 함대함(艦對艦) 미사일과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선형(船形) 신형 미사일 고속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고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국방과학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 군수 노동계급은 신형 대함 로켓을 최첨단 수준에서 개발하는 성과를 이룩했다"며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함대함 미사일이 신형 함정에서 발사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이 7일 신형 '반(反)함선 로켓'(함대함 미사일의 북한식 용어)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함정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형상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신형 함정이다(위 사진). 발사되는 미사일(아래 사진)은 러시아제 Kh-35 '우란'과 유사한 미사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로켓을 개발한 해군 제155부대가 동해함대장의 지휘 아래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이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8일 "북한은 지난 6일 오후 동해 원산 인근에서 신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미사일은 100여㎞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신형 미사일은 러시아제 Kh-35 '우란'을 모방 생산한 KN-01 계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h-35는 러시아가 1990년대 중반 개발해 인도·미얀마·베트남에 수출한 미사일로, 길이 3.85m, 무게 480㎏(탄두 중량 145㎏), 직경 42㎝이고, 최대 사거리는 130㎞가량이다.〈본지 2014년 6월 9일 A8면 보도 참조〉

함정은 물론 항공기나 지상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며 북한은 이미 지난해 이 미사일을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시험도 몇 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Kh-35를 러시아 또는 제3국으로부터 은밀히 도입해 분해한 뒤 역(逆)설계하는 방식으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h-35는 15m 정도 낮은 고도를 초속 300m로 비행하다가 목표물에 가까워지면 3~5m까지 고도를 낮춰 기습할 수 있어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렵고 요격도 힘들다. 이 때문에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지키고 있는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 참수리 고속정 등 대함미사일 요격 능력이 부족한 해군 함정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신형 함정은 우리 군에서 '해삼급(級)'으로 분류한 200~300t급으로, 시속 90여㎞ 고속으로 항해할 수 있고 신형 대함미사일 4기, 단거리 대공미사일, 고속 근접 방공 기관포 등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그동안 북한 수상함정은 레이더에 잘 탐지되는 구형 함정이 많아 북 잠수함정 위협 대응에 주력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스텔스 형상 미사일 고속정과 어뢰를 장착한 파도관통형 고속정 등 신형 함정이 속속 등장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