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성 북부의 바오딩(保定)시가 중국 대도시 중 가장 오염이 심한 곳으로 조사됐다. 중국 대도시 10곳 중 9곳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오염물질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국은 74개 대도시의 지난해 공기 중 오염물질 감축 성과를 조사한 결과, 66개 도시가 미달했다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전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기 오염물질 농도를 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베이징시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년 전보다 4% 줄었다. 평방미터당 85.9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베이징시는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4년 대비 5% 줄이겠다는 목표치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다. 입자 크기가 작아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침투해 쌓이고, 심혈관계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는 평방미터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 서울시는 51㎍ 이상이면 ‘나쁨’ 단계로 분류하고 실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의 대기오염 수준이 특히 심각했다.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한 탓이다. 바오딩시를 포함해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10곳 중 7곳이 허베이성에 몰려 있었다. 그 외에는 톈진, 지난, 정저우시 등의 대기 오염도도 높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주요 정책 목표로 환경오염 문제 개선을 내걸었다. 지난해에는 대기오염 관측· 경보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대기오염방지관리법 개정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