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달 북한 측에 남북 국회의장회담을 공식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정 의장은 오는 설(19일)까지 남북 관계에 진전이 없고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3월 안에는 제안을 해야한다는 게 정 의장의 생각”이라고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정 의장 측은 현재 통일부 등과 남북 국회의장회담 제안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 측은 “남북 국회의장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제안 시기는 남북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작년 취임 직후 “남북 관계 개선에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아닌 국회가 먼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여권 관계자는 “남북 국회회담 추진이 어려워지자, 정 의장은 올해 초 남북 국회 수장이 만나는 남북 국회의장회담 카드를 들고 나왔다”며 “남북 국회의장이 먼저 만나고 차후 국회차원의 회담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