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김모 승무원이 법정에서 자신은 교수직을 제의는 받았으나 위증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2부(오성우 부장판사)는 3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대한항공 승무원 김씨는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나왔다”며 증인 출석 이유를 밝혔다.

검사는 김씨에 대한 증인심문을 마치면서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크게 정신적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 심정이 어떠냐”고 현재 심정을 물었다.

김씨는 “사건 초기에는 회사에 복귀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며 “지금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은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대한항공측에서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고 싶다고 했으나 만나고 싶지 않아 3~4일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집을 비운 사이 대한항공 직원들은 김씨 어머니에게 협조하면 교수직 기회가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교수직 제안을 전해들은 김씨는 박 사무장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지만, 박 사무장이 방송에 나와 김씨가 교수직을 받고 위증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방송이 나간 뒤 교수직을 제안 받고 위증한 여자가 됐다”며 “사진과 신상이 인터넷에 퍼져 회사 복귀는 커녕 밖에도 못 나가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증인 심문도중 자주 한숨을 내쉬거나 심문에 바로 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