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지난 1월 8일 김주하 MBC 앵커가 전남편 강 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 공판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양육자 지정 소송에서도 양육자로 지정됐다. 서울가정법원은 전남편이 김주하에게 위자료 5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재산 분할에 대해서는 27억 가운데 남편의 기여도가 있는 13억1천5백만원을 김주하가 전남편에게 분할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원이 파악한 김주하 명의의 재산은 27억1천8백만원, 강 씨 명의의 재산은 4억원가량으로 부부 총재산은 모두 약 31억원이다. 이 중 8억원짜리 서울 영등포구 래미안 아파트와 M호텔 회원권, 각종 보험의 환급금 예상 금액과 은행 예금 등은 김주하 명의로 되어 있다. 재판 과정에서 김주하는 "결혼 전 내 명의로 래미안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이는 분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 씨 소유로 추정되는 여러 재산을 거론, 오히려 14억원을 분할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법원은 강 씨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 김 씨의 연봉이 약 1억원, 강 씨의 연봉이 3억~4억원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 비율을 김 씨 45%, 강 씨 55%로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재산 31억원 중 강 씨의 몫은 17억1천5백만원이 되는데, 현재 강 씨 명의 재산이 4억원가량에 불과해 김주하가 차액인 13억1천5백만원을 돌려주게 된 것이다.

"조만간 항소할 것"

앞서 김주하는 2013년 처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밝혀진 것에 의하면, 김주하는 시어머니에 속아 당시 유부남인 남편과 결혼을 했고 이를 알게 된 후에도 이미 자녀를 낳았기에 용서하고 살았지만 이후 남편의 외도와 폭행이 이어져 소송을 결심했다.

판결 이후 많은 네티즌들은 재산 분할 비율과 액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하 측은 현재 항소를 준비 중이다. 항소심 변호를 맡게 될 양소영 변호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재산 분할 대상이 된 재산이 잘못 책정된 것 같다"며 "상대방(남편)의 재산은 재산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김주하 씨는 부모님께서 김주하 씨 명의로 해놓은 부분까지 모두 공동재산으로 포함되어 판단됐다. 그래서 재산 분할에 관해서는 김주하 씨 측이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김주하의 변호를 맡았던 법률 대리인 측은 "전남편 강 씨는 부동산 등의 명의를 자기 명의로 해놓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한 변호사는 "일반인이 봤을 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사실 위자료 5천만원이면 상당히 많은 액수"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재산 분할 비율이) 5 대 5가 나오기 쉽지 않다. 더 낮은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워낙 강 씨의 유책 사유가 강하고 시어머니 또한 악덕한 면이 있어 5 대 5를 감안한 것 같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양소영 변호사는 "전혀 이 사건 내용을 모르고 한 발언"이라며 "김주하 씨의 경우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더라도 처음부터 거의 사기 결혼이었고, 이로 인해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폭행, 부정행위까지 있었다. 게다가 공인인 김주하 씨는 명예에 더욱 치명적인 훼손을 입었기 때문에 (일반 사건과 달리) 위자료나 재산 분할 비율이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과 달리 요즘에는 위자료를 8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불하라는 판결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저런 공방 끝에 법원에 내놓은 판결은 김주하 측의 예상 밖 결과다. 김주하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양 변호사는 "마음이 추슬러질 리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화도 나지만 아이들 걱정이 우선…"

김주하의 이혼 소송은 시작부터 세간의 관심사였다. 누가 봐도 잉꼬부부에 행복한 가정을 이룬 듯 보였던 그의 삶은 사기 결혼, 남편의 폭행과 부정행위 등으로 얼룩져 있었다.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여성 1위'에 오르곤 했던 그녀였기에 드러나지 않았던 이면의 삶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번 공판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후 김주하에게 조심스레 연락을 시도했다. 사생활이 전부 공개된 마당에 언론과의 인터뷰가 분명 달갑지 않을 터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친절히 답을 보내왔다.

"위로와 관심 감사드려요. 사실 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결혼하셨는지, 아이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엄마로서의 걱정과 근심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인터뷰는 가급적 피하고자 합니다."

이어 김주하는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애써 밝은 모습을 지어보였다. 기자와 문자를 주고받은 다음날인 1월 20일, 그녀는 자신의 SNS에 "너무 오래 쉬었나... 찌뿌듯하네요! 이런 날일수록 더 기운차게!!!"라는 글과 함께 자신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본지는 약 3년 전 육아휴직 중인 그녀와 꽤 긴 시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였고 한 남자의 아내였다. 남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첫 해외봉사를 다녀왔다고 했고 새로 출간한 책도 들고 왔다. 아이들과 남편 이야기를 할 때는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첫째 아이 때는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줬어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꼭 도와줬으니까요. 저희 부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침대를 쓰자는 주의예요. 그래서 아이 방에 침대를 놓고 스피커폰으로 소리가 들리게 한 뒤 울면 젖 주고 오고 그랬죠. 나중에는 남편이 아예 아이 방에서 자면서 우유를 먹이더라고요. (중략) 요즘은 반대예요. 둘째 때는 '딸이라 기저귀를 못 갈겠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로 잘 안 해요."(웃음)
1997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 10년 만에 단독 앵커로 발탁된 김주하는 한때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앵커 1위'로 꼽히는 등 선망의 대상이었다. 육아문제로 휴직을 했을 때도 뉴스를 전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 이후 종편 이적설, 퇴사설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김주하 본인과 방송국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현재 김주하는 MBC 뉴미디어국 인터넷뉴스부 소속으로, 해당 부서는 MBC의 자체 뉴스사이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 더 많은 기사는 여성조선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