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프랭크 로즈〈사진〉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29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사드 배치가 결정되거나 한·미 양국 간에 배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없지만 앞으로 한반도 배치 결정이 내려진다면 북한의 발전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대사관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억제력(전략 핵무기)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있었다"며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즈 차관보는 미 국무부에서 미사일 방어(MD) 체계와 사드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문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 억제 계획, 우주 안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사드는 고도 150㎞ 이하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상층(上層) 방어 요격 미사일로, 작년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배치를 건의한 이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