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이슬람국가)에 참여하겠다며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 사건과 관련,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재직 중인 전교조 교사가 “IS 참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겨 논란이 예상된다.
이 교사는 지난 26일 전교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시리아에 있을 김군에게’라는 편지 형식 글을 올렸다. 이 교사는 200자 원고지 20장 분량 글에서 “자네가 왜 거기 갔을까, 그 곡절과 연유부터 헤아리고 싶고, 성급하게 ‘돌아오라’고 외치고 싶지 않다”면서 “자네처럼 IS에 마음이 쏠려 찾아간 청년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교사는 “IS 참가가 서슬 퍼렇게 말려야 할 일이라면, (재미 교포 신은미 콘서트에서) 화약을 던진 고교생이나 (보수 성향) 일베 사이트에서 활약하는 젊은이들도 서슬 퍼렇게 말려야 한다”며 “왜 ‘일베’들이 그런 빗나간 정치 활동을 벌이게 됐는지 이해해줘야 한다면 ‘IS 참가’를 꿈꾸는 청년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IS는 자본 체제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주류 언론들이 (미국 등) 강대국에 대드는 짓은 패륜으로 몰아붙이고, 힘 약한 민중에게 해코지하는 일은 별것 아닌 양 무심하게 넘어가는 것은 참으로 낯짝 뜨거운 위선”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이슬람 근본주의는 잘나가는 북쪽(미국·유럽)과 무너지고 쪼그라드는 남쪽(아시아·아프리카) 사이에 골이 더 깊어지고 남쪽 민중의 설움과 절망이 더 깊어져서 그런 것이고, 자본 체제가 제3세계를 닥치는 대로 수탈하는 데 대한 원초적 원한”이라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IS를 찾아가는 청년들의 대열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