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됩니다."
27일 호주 뉴캐슬에서 열린 호주와 UAE(아랍에미리트)의 아시안컵 4강전을 보고 나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짧게 대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신태용, 박건하 코치를 대동한 채 뉴캐슬을 찾아 오는 31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한국과 만나게 될 상대의 전력을 점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호주가 두 번째 골 이후로 경기 흐름만 맞춰갔기 때문에 호주 축구의 진면목을 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호주가 전반에 두 골을 넣은 뒤 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아 전력 파악이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 20분 동안 UAE가 좋은 패스로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하던 플레이만 충실히 잘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후 결승전 상대로 우승 후보인 호주가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에 강했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각 포지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서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호주를 1대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매튜 레키(잉골슈타트) 등 주전 공격수 3인방을 후반에야 교체 투입했다. 호주 대표팀 주장 마일 예디낙(크리스털팰리스)은 부상 때문에 결장했다. 이 때문에 베스트 전력으로 호주와 다시 맞붙게 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슈틸리케 감독은 "너무 머리 아파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의 축구만 잘 펼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