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까지 꺾고 9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81-7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해 열린 9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9연승을 달렸다.

21승20패가 되면서 4위 고양 오리온스(22승18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좁혔고, 공동 6위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이상 19승21패)와의 승차는 한 경기 반으로 벌렸다. 30승 고지를 눈앞에 뒀던 모비스는 LG의 무서운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29승10패로 선두 자리도 서울 SK(30승10패)에 내줬다.

지난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41점을 몰아친 제퍼슨은 이날도 3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4쿼터에서만 13점을 쓸어담았다.

7어시스트와 11리바운드도 곁들여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크리스 메시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제퍼슨이 홀로 메시의 공백까지 메웠다. 김종규(16점)와 유병훈(10점)도 지원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3점 10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지만 평소와 달리 승부처에서 집중하지 못했다. 4쿼터 중반 이후 리바운드를 내주고, 턴오버를 범하는 등 불안했다.

가드 양동근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를 했다.

모비스는 주전을 대거 뺀 변칙적인 선발 기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를 모두 벤치에 쉬게 했고, 김종근을 비롯해 이대성, 송창용, 함지훈, 아이라 클라크를 넣었다.

제퍼슨의 체력을 의식한 듯 클라크를 통해 포스트업 공격을 자주 주문했다.

초반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LG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균형이 잡혔다. 전반까지 41-41로 팽팽했다.

LG는 3쿼터 중반 문태영과 라틀리프 수비에 애를 먹으며 밀렸다. 균형이 모비스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다. 그나마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뺏기지는 않았다.

팽팽한 접전에서 해결사 제퍼슨이 등장했다.

56-59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LG는 제퍼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라틀리프를 상대로 철저하게 일대일 공격을 시켰고, 적극적인 속공 참여로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김영환의 3점슛으로 64-63으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이후 시소경기에서도 확률 높은 제퍼슨을 활용했다.

제퍼슨은 골밑 플레이를 통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고, 라틀리프를 5반칙 퇴장으로 쫓아내기까지 했다.

모비스는 제퍼슨의 체력적 부담을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제퍼슨은 40분 풀타임을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