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경찰서는 내시경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아파트에 침입하고 수억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오모(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순천, 전주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관문에 설치된 ‘도어뷰’ 렌즈구멍에 특수제작된 내시경 카메라 장비를 집어넣어 디지털 잠긍장치를 열거나 우유 투입구에 삼단봉을 넣어 잠금장치를 여는 등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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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시경 카메라를 아파트 현관문 우유 투입구 등에 넣고 문을 따고 들어가 금품 2억원 어치를 털어 온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한 동에서 하루에 세 집을 털기도 했습니다.

김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2명이 아파트 현관에 들어섭니다. 특수 장비로 고급 아파트를 털어 온 46살 오모씨와 45살 안모씨입니다.

이들은 현관문 렌즈 구멍이나 우유 투입구에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 넣어 아파트 문을 땄습니다. 디지털 잠금 장치의 안쪽 단추 하나만 누르면 문이 쉽게 열리는 점을 노린 겁니다.

오모씨 / 피의자
"내시경을 넣으면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서 보입니다. 안에 있는 스마트키 터치하면 문이 열립니다."

고향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동안 대전과 순천, 전주 등 아파트 23곳에서 2억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오씨 등은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려 집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한 동에서 하루에 세 집을 잇따라 털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