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측근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 국장이 잠적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북한 소식통은 27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옆에서 항상 따라다니던 마원춘 중장이 건설물 시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물러났다"며 "마 국장이 지난해 있은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숙청사건과 때를 같이해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기념비적 건설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중국의 대북 소식통도 "최근 마 국장이 보이지 않아 북한 내부에서도 상당히 궁금해 하고 있다"며 "그가 김정은 비자금 지출과정에 비리가 나타나 조사과정에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백두산 건축연구원 출신인 마원춘은 기술관료형 새 세대 일꾼으로 김정은 등장이후 북한에 집중 건설된 위락시설 건설에 대한 총감독을 맡아왔다"며 "평소 군복을 입지 않았던 마원춘은 지난해 5월 평양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된 이후에는 중장(미군의 소장격)의 별을 달고 북한 내 건설물의 안전을 총괄하는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맡아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