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범으로 지목된 강모(22)씨는 상당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씨의 정신 질환은 군 복무 기간 동안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강씨의 아버지 강모 보좌관은 "군에서도 부대 부적응으로 의가사 제대를 했고, 상당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씨는 만 19세이던 2012년 10월 최초 현역 육군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더라도 치료 병력이 1년 이상 되지 않거나 1년 이상 치료했더라도 정상적 사회생활이 가능하면 현역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강씨는 현역 복무 중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14년 10월 일병으로 군(軍)을 제대했다. 군 관계자는 "강씨가 현역 복무 도중 정신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 복무 부적합자 심사위원회를 거쳐 보충역이 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강씨의 지인들은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때도 제대로 기관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정신 질환 판정 이후 사회복무요원이 됐지만 그때 방화 등 사고를 쳐 보호관찰을 받았다"고 했다. 사회복무요원은 군 형법 대신 일반 형법의 적용을 받으며, 징역형 이상의 중죄를 짓지 않으면 '경고' 처분을 받지만 지속적 복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