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올해 처음으로 볼을 던졌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리고 있는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함께 하고 있는 류현진이 23일(이하 한국시간) 캐치볼을 소화했다. 지난 19일 LG 캠프에 합류한 뒤 닷새 만이다.

현지 시각 오전 9시 LG 선수단과 함께 웜업으로 훈련을 시작한 류현진은 이어 투수들과 함께 옆 필드로 이동했다. 손에는 글러브와 함께 볼이 들려 있었다.

LG 선수단 불펜 포수와 짝을 이룬 류현진은 가까운 거리에서 볼을 주고 받은 뒤 점점 거리를 늘려 20여M까지 갔다. 정식 캐치볼 거리가 된 셈이다. 류현진은 이 거리에서 12분 정도 볼을 던졌다.

다른 LG 투수들은 40M 롱 토스로 거리를 늘렸지만 류현진은 첫 캐치 볼임을 감안한 듯 거리는 더 이상 늘리지 않았다. 이날은 평소와 달리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의 기온이었고 바람도 센 편이었다.

대신 류현진은 캐치 볼의 강도는 첫 날치고는 상당한 수준을 높였다. 시즌 중 다저스타디움에서 하던 캐치 볼 보다는 더 세게 볼을 던졌다.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작년에는 호주에서 열린 개막 전 때문에 여기에 맞추느라 LA로 돌아온 바로 다음 날부터 캐치 볼을 했다. 작년 보다는 오히려 늦은 셈”이라면서 “볼 던지는 거리는 차차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피칭과 관련해서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해 몸 상태를 봐가면서 구체적인 스케줄을 확정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캐치 볼을 마친 류현진은 웨이트 트레이닝 룸으로 이동, 혼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뒤에야 훈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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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봉중근과 함께 웜업하고 있는 류현진. 23일 처음으로 캐치 볼 훈련을 소화했다./글렌데일(애리조나)=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