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친 중국 상하이 와이탄(外灘) 압사사고 당일 고급 식당에서 호화 만찬을 즐긴 공산당 간부와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21일 압사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저우웨이(周偉) 황푸(黃浦)구 서기와 펑쏭(彭崧) 구청장을 해직하는 등 전·현직 당 간부 및 공무원 11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했다고 신화왕 등 중국 언론이 전했다.

상하이시 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도 이날 압사사고 당일 호화 만찬을 즐긴 당 간부와 공무원들을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이들이 사고가 일어나기 수 시간 전 사고 지점 인근에 있는 일식당에서 초밥, 면류, 청주 등으로 1인당 2700위안(약 47만원)짜리 만찬을 즐기고 식대를 지불하지도 않았다며, "이는 호화 연회와 공금 회식을 금지하는 당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해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임에도 예방조치 및 현장 관리에 소홀했다"며 "응급조치도 적절하지 않아 엄중한 결과를 초래한 공공 안전 책임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와이탄을 관할하는 황푸구 정부, 공안분국, 여행국, 와이탄관광지관리사무소, 상하이시 공안국에 압사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5분쯤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30만명이 모여 있던 와이탄 천이(陳毅) 광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 사망자들 대부분은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