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멜버른(호주), 이균재 기자] 슈틸리케호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3가지 변수를 이겨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서 공식 훈련을 벌였다. 18일 오후 8강 결전지인 멜버른에 입성, 19일 꿀맛 휴식 뒤 갖는 멜버른에서의 첫 훈련이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8강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 등 지한파들이 버티고 있다.
3가지 변수가 있다. 첫 째는 부상이다. 한국은 이미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마인츠)을 불의의 부상으로 잃었다. 둘은 우측면 날개와 처진 스트라이커로 슈틸리케호 2선의 중심축 역을 수행하던 이들이다. 김주영(서울), 박주호(마인츠),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등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추가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다.
둘 째는 날씨다. 슈틸리케호가 조별리그를 치렀던 캔버라와 브리즈번은 대체로 무더웠다. 일교차도 심하지 않았다. 8강전이 열릴 멜버른은 또 다른 얼굴이다. 오전과 저녁엔 쌀쌀하고 한낮엔 덥다. 일교차가 심하다. 감기에 걸릴 수 있는 딱 좋은 날씨다. 슈틸리케호는 이미 오만전 이후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핵심 전력들이 미열을 동반한 감기 몸살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과오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대표팀 의무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이동 시 마스크 착용과 함께 몸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있다.
셋 째는 옐로우카드다. 슈틸리케호는 현재 5명의 선수가 경고 1장을 안고 있다. 차두리(서울), 남태희(레퀴야),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 한교원(전북) 등 5명은 우즈벡전서 2번째 경고를 받을 경우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경고 1장은 8강전 이후 소멸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서 경고를 안고 있던 차두리, 남태희, 장현수를 선발 제외했다. 8강행을 조기 확정지은 뒤였다. 우즈벡전은 단판 승부다. 뒤가 없다.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경고 관리는 본인의 몫이다.
멜버른(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